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의 회동에 이어 접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를 찾은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 북한 고위급 인사는 모두 4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접견을 위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0일 오전 숙소인 서울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탄 차량 행렬이 서울 광화문 앞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247_2779_3531.jpg)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들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국을 방문하고, 청와대까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247_2781_3920.jpg)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9일 저녁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고, 이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 낮 전용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