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를 성폭행의혹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자진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775_3567_2021.jpg)
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여비서 김지은씨와 더좋은민주주의 연구소 여직원에 이은 제3의 피해자가 등장한 것.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는 추가 피해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지은 씨가 밝혔듯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 건 맞다. 최소 1명 이상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 분도 고소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분 역시 성폭력이 분명한가?”라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다. 모두가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이고, 우월적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상임대표는 또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김지은 씨가 거짓 정보로 제2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했다. SNS 등을 통해 김 씨의 부친이 특정 정당의 당협위원장이라는 소문 등 각종 음모설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배 상임대표는 “김 씨는 본인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걸 보고 매우 힘들어했다”면서 전날 공개된 김 씨의 자필 편지에 대해 “가족에 대한 피해가 있는 걸 보고 편지를 써서 알려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에게 확인한 결과, 최근 돌고 있는 김 씨 가족에 대한 정보는 모두 허위”라며 “특정 정당과 전혀 관련이 없으면 김 씨 본인에 대한 정보도 대부분 허위거나 과장됐다. 찌라시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33살의 성인 여성이며 도지사의 정무비서를 할 정도로 뛰어난 여성이 4번이나 성폭행을 당할 수 있느나”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씨 입장에서는 (안 전 지사가) 압도적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입장을 바꿔 어떤 사람도 저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