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부터 7시 현재까지 진행 중…집무실 컴퓨터, 관사 CCTV자료 등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13일 오후 5시쯤부터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도지사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희정 전 지사의 행적과 그가 사용한 컴퓨터 기록물 등도 분석 중이다.

안 전 지사가 머물렀던 용봉산 중턱에 있는 도지사 관사도 압수수색, 이곳에 설치된 10여대의 CCTV 영상도 확보했다. 현장에는 검사 3명을 포함한 수사관 19명이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일 안 전 지사의 공보비서인 김지은(33)씨의 고소장 접수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고소장에 적시된 ‘위계 등 간음’ 혐의와 성폭력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성폭행 장소로 의심되는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3차례 압수수색하고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오후 7시 현재 관사 수색팀은 자료수집이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지만, 집무실과 비서실 조사는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검찰에서 2017년 7월 1일부터 안 전 지사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 자료를 검토하고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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